매년 4월 25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Anzac Day(앤잭 데이)'라는 특별한 기념일을 맞이합니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호주에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국경일입니다. 오늘은 이 'Anzac Day'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Anzac Day의 역사
'Anzac'은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호주·뉴질랜드 군단)의 약자입니다. Anzac Day는 제1차 세계대전 중 1915년 4월 25일 갈리폴리(Gallipoli) 반도에서 호주와 뉴질랜드 군대가 참여한 갈리폴리 상륙 작전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 작전은 큰 희생을 치르며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전투에 참여했던 군인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16년부터 매년 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Anzac Day의 의미
Anzac Day는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들을 추모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날입니다. 이날 호주와 뉴질랜드 사람들은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기억하고, 국가와 동료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오늘날 Anzac Day는 1차 세계대전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모든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의미로 확대되었습니다.
Anzac Day의 주요 행사: 퍼레이드와 새벽 추모행사
Anzac Day의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퍼레이드와 새벽 추모행사(Dawn Service)입니다.
- 새벽 추모행사(Dawn Service): 새벽 4~5시경부터 호주 전역에서 진행되며, 군인들이 전투에 나서던 새벽 시간을 상징합니다. 이 시간에 사람들은 지역 내 기념비나 전몰장병 기념비 앞에 모여 전사자를 추모합니다. 특히 호주 전역에서 울리는 군대 나팔 소리('Last Post')는 Anzac Day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퍼레이드(Anzac Parade): 오전 시간대에 진행되는 퍼레이드에서는 참전 군인들과 그 후손들이 군복을 입고 행진을 합니다. 호주 각지의 주요 도시에서 열리며, 시드니, 멜버른, 캔버라 등 대도시에서 열리는 퍼레이드는 수천 명의 시민이 참여하거나 참관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Anzac Day 관련 행사
Anzac Day를 맞아 각 지역 사회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전쟁의 역사를 가르치고, 각종 전시회와 강연, 참전용사와의 만남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됩니다. 또한 이날은 전통적으로 Anzac 비스킷(귀리와 코코넛 등으로 만든 과자)을 만들어 먹으며 추모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합니다.
마치며
Anzac Day는 단순히 과거의 전투를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날입니다. 호주에서 지내는 분들이나 호주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 날의 의미를 함께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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