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 - 시즌 2 (2008)

ActYourValue 2025. 7. 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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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소개 (작품 개요)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 R2》**는 전작의 강렬한 엔딩 이후 1년 뒤를 배경으로 2008년 4월 6일에 방영을 시작한 선라이즈 제작의 메카닉 드라마입니다. 이 시즌은 전쟁과 복수, 정체성과 희생이라는 굵직한 주제를 바탕으로, 더 치열해진 브리타니아 제국과 흑의 기사단의 대결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억을 조작당해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온 를르슈, 그리고 그를 다시 게임판으로 끌어올리는 **의문의 소녀 C.C.**와의 재회. 이 만남은 다시금 전 세계를 휘말리는 거대한 반역극의 서막을 알립니다.

 

전작보다 더 복잡하고 더 비극적인 구조 속에서, 정체된 세계를 바꾸기 위한 두 천재의 마지막 수—이른바 제로 레퀴엠—이 대서사시로 펼쳐집니다.


줄거리

1년 전, 제로가 이끈 해방운동의 실패는 모든 것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어느 날, 평범한 학생으로 살아가던 를르슈 람페르지는 도박장에 들락거리며 결석을 일삼는 나태한 고교생이 되어 있었다. 곁엔 이상한 ‘남동생 로로’, 기억은 조작되어 있었고, 그는 과거의 전쟁과 반역을 완전히 잊은 채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의문의 소녀 C.C.**와의 재회. 그녀의 키스 한 번으로 조작된 기억의 봉인이 풀리고, 를르슈는 다시 ‘제로’로 각성한다. 기다리고 있던 건 반가운 동료가 아닌, 그를 제거하려는 로로의 총구였다. 하지만 이를 역이용한 를르슈는 로로와 위험한 거래를 감행하고, 다시 한 번 흑의 기사단을 규합하기 위해 움직인다.

 

바벨 타워 점거 작전, “일본인이여, 내가 돌아왔다!”라는 전율의 한마디로 전 세계는 다시 제로의 부활을 알게 된다. 그러나 브리타니아는 이미 순간이동이 가능한 최첨단 나이트메어를 투입, 흑의 기사단은 큰 피해를 입는다. 더욱이, 학원을 점령한 제로에게 기사 길포드는 포로 처형을 협박하며 정면 대결을 요구하는데...

 

한편, 복잡한 정치 구조 속에서도 를르슈는 흑의 기사단의 신뢰를 회복해 나간다. 하지만 그 와중에 스자쿠가 다시 학교에 복학하면서 학원은 또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무슨 의도로 돌아온 걸까? 그리고 새로 부임하는 총독의 정체를 알아낸 제로는 그 기체에 잠입하는데, 그 안에는 다름 아닌 나나리가 있었다. 그의 존재 이유였던 여동생이 이제는 적의 편에 서 있다?!

 

나나리는 ‘행정 특구 일본’의 부활을 선언하고, 그녀의 뜻에 따르기 위해 제로는 흑의 기사단 전원을 참가시키는 초강수, 이른바 ‘백만의 기적’ 작전을 펼친다. 이로써 전 세계는 제로의 진짜 의도를 알 수 없게 되고, 그는 곧 중화연방으로 망명한다.

 

중화연방에 자리 잡은 흑의 기사단은 이곳을 제2의 본거지로 삼고, 브리타니아에 대항할 체계를 갖춘다. 하지만 곧 들려온 천자의 정략결혼 소식, 그리고 그 뒤에 숨어 있는 대환관의 정치 음모. 혼란에 빠진 전장 속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무시무시한 나이트메어 ‘쉔후’, 그리고 전장의 천재 신쿠가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든다.

 

쿠데타, 농성, 배신... 중화연방의 대혼란 속에서도 를르슈는 냉정한 계산과 전략으로 전장을 장악하지만, 잠시 학원으로 돌아온 그는 다시 코믹한 일상 속으로. 사요코의 대역극, 미레이의 졸업 파티, 그리고 ‘큐피드의 날’ 이벤트까지. 그러나 그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V.V.에 의해 부활한 제레미아 백작의 등장, 그리고 다시 불타오른 기어스의 진실. 로로와 함께 V.V.의 거점을 기습한 를르슈는 기어스의 근원에 다가가고, 마침내 다른 차원의 공간 ‘C의 세계’에서 황제와 대면하게 된다. 그 자리에서 자신의 기어스로 아버지를 쓰러뜨리며,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한 찰나, 새로운 진실이 그의 모든 것을 뒤흔든다.

 

모든 진상이 드러난 지금, 를르슈는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그리고 47개국과 연합해 만든 초합집국의 수장으로, 그는 브리타니아를 압박하며 일본 탈환 작전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진짜 목표는 나나리의 구출이었다.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스자쿠에게 머리를 조아린 장면, 이보다 처절할 수 있을까.

 

이윽고 벌어진 제2차 도쿄 결전. 초합집국과 브리타니아의 전면전, 거기에 최정예 나이트 오브 라운즈까지 투입된다. 전장의 판도를 뒤엎은 것은 카렌의 홍련 성천 팔극식, 그 강렬한 질주가 스크린을 뚫고 나온다.

 

그러나 전투 후, 가장 참혹한 배신이 흑의 기사단을 향해 날아든다. 제로는 사망 처리되고, 슈나이젤이 배후에서 조종하는 다모클레스 요새가 하늘을 뒤덮는다. 세계는 다시 혼돈으로 치닫는다.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지고, 드디어 를르슈와 스자쿠는 마지막 결심을 내린다. 그것은 바로 제로 레퀴엠. 를르슈가 세계의 모든 증오를 스스로에게 집중시키고, 스자쿠가 ‘제로’가 되어 그를 죽이는 계획. 그 장면은 애니 역사상 손에 꼽힐 만큼 압도적인 감정의 파도를 선사한다.

 

그리고 그렇게, 세계는 를르슈의 희생으로 평화를 맞이한다. “안녕, 를르슈.” 그 한마디와 함께, 한 시대가 막을 내린다.


인물 소개

  • 를르슈 람페르지 / 제로 (CV: 후쿠야마 준)
    천재적인 전략가이자 반역자, 그리고 세계의 구세주. 복잡한 감정과 냉철한 판단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최후에는 모든 증오를 감수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비극적인 영웅입니다.
    대표작: 『절원의 템페스트』(마히로 역)
  • C.C. (CV: 유카나)
    불사의 소녀, 기어스를 부여하는 계약자. 겉으로는 냉담하지만, 속내는 외로움과 따뜻함이 공존합니다. 를르슈의 유일한 동반자이자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인물.
    대표작: 『클라나드』(카미오 미사에 역)
  • 스자쿠 쿠루루기 (CV: 사쿠라이 타카히로)
    을르슈의 친구이자 숙적, 이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현실주의자. 마지막엔 제로가 되어 를르슈의 뜻을 완성합니다.
    대표작: 『사이코패스』(마키시마 쇼고 역)
  • 로로 람페르지 (CV: 시모노 히로)
    기억 조작된 동생, 실은 감시자였지만, 를르슈를 진심으로 따르게 됩니다. 기어스 능력(시간 정지)을 사용하여 목숨을 바쳐 를르슈를 구하는 장면은 명장면 중 하나.
    대표작: 『노라가미』(유키네 역)
  • 카렌 코즈키 (CV: 쿠와시마 호우코)
    흑의 기사단 최강의 파일럿, 을르슈에 대한 충성과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 마지막 전투에서 홍련 성천 팔극식을 타고 슈나이젤과 맞서는 모습은 압권.
    대표작: 『천원돌파 그렌라간』(유코 역)
  • 슈나이젤 엘 브리타니아 (CV: 이노우에 노리히로)
    브리타니아의 제2황자, 을르슈를 능가할 수 있는 책략가. 말보다 한 수 위에서 싸우는 타입으로, 다모클레스를 이용한 세계지배 계획으로 마지막 적으로 떠오릅니다.

작품 특징

  • 치밀한 정치 전략과 감정의 드라마가 절묘하게 결합된 구성
  • 기어스 능력이라는 초자연 요소리얼한 전쟁 묘사의 환상적인 조화
  • 전작보다 더욱 진화한 로봇 액션, 특히 홍련 성천 팔극식, 란슬롯 알비온 등의 활약
  • 인물 대부분이 회색 윤리 속에서 살아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라는 점
  • 마지막 화의 제로 레퀴엠은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감동적인 결말 중 하나로 손꼽힘
  • 연출, 음악, 각본 모두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정수”**라 평가받음

감상평

《코드 기아스 R2》는 단순한 반역극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서사시입니다.

 

를르슈의 몰락과 승리, 그가 짊어진 죄와 마지막 미소는 지금도 많은 팬들의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특히 최종화에서의 ‘안녕, 를르슈’ 장면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명장면이죠. 또한 프레이야의 압도적인 파괴력, 다모클레스를 둘러싼 전투, 수많은 배신과 복선 등 모든 요소가 정교하게 엮여 있어,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남습니다.

 

작화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OST는 “Continued Story”, “World End”, 그리고 **삽입곡 ‘Innocent Days’**까지 모두 극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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